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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Story - '이모티콘은 나의 부캐릭터 ! ' 이모티에듀 전나리 대표 

  •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 2020.08.06
  • 조회 584
Interview 동부여성발전센터 (캐릭터 이모티콘 디자인 전문과정) 과정 수료생 이모티콘과 10대 미술교육의 결합 이모티에듀 전나리 대표 이모티콘은 제 *부캐에요.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울 때나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을 이모티콘으론 마음 껏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부캐: 본래 게임에서 널리 사용되던 용어로, 온라인 게임에서 본래 사용하던 계정이나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캐릭터인 부캐릭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후 일상생활로 사용이 확대되면서 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행동할 때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접어둔 마음 속 작은 불씨가 타오르다. 디자인 전공에 미술 교육 대학원 석사까지 마쳤으나 결혼 후 육아 담당으로 13년을 활약하다 보니 전공을 펼치지 못했던 미련은 마음 한 켠에 접어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 엄마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로 하는 시간을 훌쩍 넘어설 무렵이 되자 일상의 무료함이 밀려왔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써볼까 인터넷 검색을 하다. 동부여성발전센터의 캐릭터 이모티콘 디자인 전문과정>을 발견했습니다. 동부센터에만 있는 특화교육이라 경쟁률도 만만치 않았지만 전공에 미련이 남았던 그에겐 누구보다 간절했습니다. 평소 이모티콘 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였을까요? 아님 운명이었던 걸까요? 전나리 대표는 결국 합격연락을 받아내고야 맙니다. 선생님 내 선생님 남에게 정말 그러기 쉽지 않는데 엄청난 열정으로 도와주셨어요. 전나리 대표는 담당 강사님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분의 열정과 기운을 받아 보답할만한 멋진 결과물을 내놓고자 열심이었다고 합니다. 서로 밀고 당겨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금도 조언을 구하는 좋은 사제지간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캐릭터 이모티콘 디자인 전문과정 안에는 기본 색감 교육부터, 포토샵과 일러스트 툴 다루는 법, 캐릭터 기획, 온라인상에서 대중에게 사랑받을 아이템에 대해 분석해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Q. 동부센터에서 취·창업에 도움 받은 부분은? A 막연히 창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수업 종강 며칠 전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은 한번 도전해 보라며,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공고 정보를 주셨어요. 제출한 포트폴리오와 사업계획서가 무사통과되고, 겁 없이 열정만으로 밀어부친 면접에서 사전선발팀으로 최종 합격하게 되면서 지금의 이모티에듀와 대표 전나리가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 정보를 몰랐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반장입니다. 단체활동을 하다보면 대표가 필요한 법. 전나리 대표가 교육기간동안 반장을 맡았습니다. 쉬는시간에 늦게 복귀한 일을 계기로 벌칙대신 반 강제로 반장을 하게 되었지만, 이 경험이 창업 예습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교육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수강생들은 직접 만든 캐릭터 이모티콘 굿즈 (영어로 상품, 제품이라는 뜻을 가진 '굿즈'는 연예인 얼굴이나 캐릭터가 그려진 다이어리, 스티커, 컵 같은 물건을 일컫는 용어)를 가지고 캐릭터 페어에 참여하게 됩니다. 한 사람 당 5, 6가지 종류의 굿즈가 나오다 보니 모두 합쳐 총 100개 이상의 굿즈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컵에 새겨질 캐릭터 사이즈 실수로 너무 작게 인쇄된 경우도 있었고, 부스 전시용으로 만든 액자도 생각보다 너무 작게 제작 되어 그림 사이즈를 줄여 전부 다시 출력해야만 했던 예상치 못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페어 당일엔 부스지킴이도 당번제로 운영해야 했기에 수강생들과의 스케줄 조절에도 꽤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반장으로서 페어 참여에 망설이는 분을 독려해서 참여를 유도하고 정해진 예산에서 적지 않은 수의 수강생들을 케어 하려다보니 어려운 점들이 많았고 실수도 많았지만 지금은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까칠소녀와 초록토끼 Q 주력 이모티콘 소개 A 주력으로 밀고있는 캐릭터 2가지 있는데 간략하게 소개 해 드릴게요. 최애 캐릭터인 '까칠소녀'와 손가는 대로 그려본 '초록토끼'에요. 까칠소녀의 모델이 된 사람은 다름 아닌 저희집 막내 딸입니다. 까칠한데다 자기주장 분명하고 개그맨 뺨치는 개그본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요. 표정이 엄청 리얼하죠? 실사 기반으로 만든 이모티콘이라 그렇답니다. 재밌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그리고, 원하는 표정을 요청해서 그리기도 했어요. 저에겐 최고의 모델이에요. '초록토끼'는 제 마음가는대로 그려본 캐릭터입니다. 어디서든 잘 웃으며 모든 일을 좋게 헤쳐 나가려는 성격을 기본으로 잡았어요. 초록토끼의 모델은 누구일까 생각해봤는데 지금보니 다른 누구 아닌 바로 저 자신 같더라고요. 표현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표현들을 저 대신 해주는 아이에요. 저의 아바타? 부캐! 같은느낌이 들어요. 이 인터뷰를 통해 초록토끼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엔 유튜브에도 초록토끼를 업로드 하고 있어요. Q 이모티콘 캐릭터 창작 팁? A 이모티콘 자체가 한번보고 가볍게 넘기는 거잖아요. 작품이라고 거창하게 생각하는 순간 재미가 반감되는거죠. 심각하게 고민해서 만드는 것보다 즉흥적인 감정을 쏟아내서 만들면 그게 재밌는 에피소드가 되는 것 같아요. 캐릭터 이모티콘과 교육콘텐츠의 접목 이모티에듀 Q 이모티에듀 창업 계기 A 교육 수료 후 캐릭터 이모티콘 판매나 굿즈를 판매하는 1인 사업자 형태의 창업도 가능하지만 제게 1인 구조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모티콘을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고, 고민 끝에 10대를 위한 이모티콘 교육 콘텐츠를 생각해 냈습니다. Q 이모티에듀 소개 A 초등 저학년이나 미취학 학생의 창의력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미술 교육은 많이 존재하지만, 10대가 되면 전공자 외에는 받을 수 있는 미술 교육이 마땅히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공부양이 늘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시점의 아이들이 이모티콘 교육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어요. 다양한 공간에서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이모티콘 수업개설 횟수를 늘리고, 이모티콘 교육과정을 수료한 경력단절 여성들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그냥 집에 있어 보다 소소하게 일 해 40대의 능력 있는 여성들이 집에 있는 경우 꽤 많이 보죠. 아직 다 크지 않은 아이를 두고 나가서 온전히 일하기가 힘들다고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렇지만 조그만 거라도 시작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필요한 곳에 문을 두드리면서 “제가 원하는 건 이건데, 혹시 도움될만한 게 있을까요?